현대차그룹이 684만대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접한지 꽤 됐다. 언론에서는 3위라는 등수
<닛산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한국 자동차업체도 바짝 긴장할 때!!!>
현대차그룹이 684만대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접한지 꽤 됐다. 언론에서는 3위라는 등수에 포커스를 맞춰 칭찬하는 분위기다.
도요타(도요타, 렉서스, 다이하츠, 히노, 스바루)가 1위, VW(14개 브랜드)이 2위, 현대기아가 3위, 그 다음으로는 르노(5개 브랜드)와 닛산(닛산,인피니티), 미쓰비시가 합쳐진 R-N-M Alliance가 4위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피아트, 란치아,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아바스,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SRT(바이퍼),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 오펠, 복스홀, 세벨 등) 스텔란티스가 5위를, 이후 GM, 포드, 혼다 BMW, Benz 등이 포진해있다. 쟁쟁한 기업들 사이에서 단 2개(제네시스 분리시 3개)의 브랜드로 이정도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 한편으론 대단해보인다.
하지만 걱정이 앞섰던 이유는 800만대가 넘었을 때 5위였던 것이 600만대로 떨어져 오히려 등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Legacy 업체들의 판매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와 반도체공급부족이라는 원인이 분명히 존재하고 어떤 업체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이런 상태로 계속가면 가동률면에서 절대 건강하지 않다. 캐파를 줄이지 않으면 향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는 재고부족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모든 업체가 수익면에서는 선방했으나, 이제 재고가 축적되고 인센티브가 지급되기 시작하면 업체간 희비가 다시 나뉠 것이다.
오늘 S&P에서 닛산의 신용등급 강등소식이 있었다. 더딘회복세와 신모델 공급 부족의 이유로 정크등급으로 강등시킨 것이다. 최근 르노와의 갈등도 발단이 됐을 것이다.
테슬라가 130여만대의 현재 판매량을, 획기적인 생산공법으로의 전환과 모든 부품의 내재화 및 무인생산, 소재 및 구조변경으로 Cost down을 시도해 2000만대까지 확장하겠다는 다소 믿기 어려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업체의 부진은 우려를 충분히 갖게 한다.
Kaizen(개선)과 TPS(도요타생산시스템)로 제조업체의 모범 교과서 같았던 도요타도 EV와 AV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한 모습이다. EV로의 전환에 미온적이었던 토요다아키오회장이 통렬히 반성하며 "난 옛날 사람이다, 물러나겠다."... 라는 메시지나 최근 도요타 엔지니어들의 테슬라 모델Y 분해 후 반응(Toyota Engineers After Tesla Model Y Teardown: "A Work Of Art")을 종합해보면, 분명 기존 자동차 진영에서 생각했던 변화의 속도와 테슬라가 만들어가는 미래는 갭이 크다. 최첨단 기술과 AI, 로봇, 최신공법의 끊임없는 창발로 기존 자동차의 프레임을 깨어버린 테슬라와 분명히 대조를 이룬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리서치를 하고 있는 나에게 자동차는 고향같은 섹터다.
부디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이 빠른 변화와 혁신의 시기에 넘어지지 말고 끝내 완주해 한단계 도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