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륙(Soft landing), Fed 금리인하, 중국 회복 등의 속삭임.....역사적으로 1997년, 2007년 직전에도 투기조장세력들은 이

2023. 3. 2. 19:58카테고리 없음

728x90
728x170

펌 ㅣㅣ《연착륙(Soft landing), Fed 금리인하, 중국 회복 등의 속삭임.....역사적으로 1997년, 2007년 직전에도 투기조장세력들은 이렇게 바빴다.》

●美, 일자리 줄어야 인플레이션 잡아
●끝나지 않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 죽거나 살거나 모두 문제
●가장 큰 변수, 독한 우한폐렴 새 변이 가능성

☛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더 높을 것이다.

☛ 월가 국제투기자본 대형은행 23곳의 전문가들 증 70%에 해당하는 16개 금융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 금리를 말한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상태의 금리 수준이다. 현재 Fed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감안한 장기 명목 중립금리를 2.5% 안팎(실질 중립금리 0.5%)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 Secular Stagnation,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성적인 수요 부족과 투자 기피 탓에 ‘저물가·저금리·저성장’이 한꺼번에 닥쳤다. 지금 우리가 살펴야 할 중요한 질문은 다시 (우한폐렴 이전과 같은) 구조적 장기침체로 돌아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 그 해답을 아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렵지만, 우리는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가장 강조한 것은 정부 지출의 추가 확대 가능성이다.

☛ 우한폐렴 이후 미국과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은 정부부채를 상당히 더 많이 쌓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35~40%포인트 오르면 실질 중립금리는 80~100bp(1bp=0.01%포인트) 상승한다.

☛ 우한폐렴 사태 직전인 2019년 당시 미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06.0%였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팬데믹 이후 역대급 재정 지출을 단행하면서 이듬해인 2020년 127.7%까지 뛰었다. 2021년의 경우 121.7%였다. 이 수치가 120%를 넘긴 것은 미국 역사상 2019~2020년 2년밖에 없다.

☛ 미국 정부는 인구 증가 압력에 따라 교육, 의료 등에 재정 확대 경향이 더 커질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 국가들은 국방 지출을 늘리고 있다. 향후 인구구조와 지정학 우려 역시 나랏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 202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정부의 재정적자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우한폐렴 팬데믹 등을 기점으로 저성장에 저금리와 저물가가 따라가는 구조적 장기침체의 모습이 나타나는 대신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가 올 것이다.

☛ 이는 경기 침체와 함께 2010년대와 같은 저금리가 도래할 것이라는 근래 금융시장 분위기와는 다른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금리 패턴이 나타날 것이다.

☛ Fed 통화정책 방향은 당분간 강경파 분위기로 갈 것이다. 그래서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 2022년 긴축의 영향이 올해 시차를 두고 반영돼 경기가 위축될 것이다.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과 부동산이 침체되고 은행의 대출기준이 강화된 것이 위험 신호다.

"기본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Fed가 경기를 연착륙으로 이끌 것 같지 않다."

☛ 전문가들은 2023년 미국의 GDP 증가율도 1% 이하로 떨어져,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 2.1%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를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도 2023년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 일자리 줄어야 인플레이션 잡는다》

☛ 연준이 예측한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5.1%였다. 5.0~5.25%의 금리 수준으로 Fed는 앞으로도 0.75%포인트의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최소한 2023년에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는 2023년의 경제전망에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 주가가 뛰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은 Fed에 좋지 않은 신호다. 지금의 미국 경제 상황은 상대적으로 강한 고용에 소비가 버티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2022년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1%, 전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아직 높은 상승률이지만 5개월 연속 상승 폭은 줄고 있다.

☛ 불안한 것은 서비스물가다. 임금 상승의 흐름이 여전히 강하다. 고용지표는 아직도 좋다. Fed는 2023년 실업률을 4.6%로 전망했는데, 현재 수치인 3.7%보다 0.9%가 높아져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려면 결국 경기가 나빠지고 실업률이 조금 높아져야 한다는 얘기다.

☛ Fed이 원하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략 2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야 한다는 추산이다. 인플레이션이 약간 진정된다고 해서 바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것도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목표 수준인 2%가 돼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가까운 수준까지는 가야 한다.

☛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상황에 따라 Fed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나 최종금리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Fed이 이른 시간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2023년에 0.25%포인트씩 두 번 기준금리를 인상해 최종금리는 4.75~5.00%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최종금리가 적어도 1년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 미국의 기준금리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중국 경제다. 특히 중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더욱 그렇다. 2022년 12월 7일 중국 정부가 급작스럽게 제로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2022년 3월 중국 정부가 제시한 ‘5.5% 안팎’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3%대 초반에 그칠 것이란 추정이 대체로 많다.

☛ 사실 2022년 중국 내수에서 투자보다 급감한 건 소비였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를 보면 2022년 1~11월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0.1% 감소했다. 2021년 연간 소매판매가 2020년 대비 12.5%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 문제는 역시 우한폐렴이다. 이제야 방역 수준을 완화한 중국은 현재 감염자 급증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에 취약한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6700만명에 달한다. 감염자 급증을 중국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란 어렵다. 중국은 지금 감염자 통계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12월 들어서만 약 2억5000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 10억명이 이동하는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 연휴가 1월 22일부터 시작하는 것도 변수다. 감염은 그 후 한두 달이 지나면 정점에 이를 것이다. 일부에서는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 2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앞으로 3개월간 중국 인구의 80% 이상이 감염되어 2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게 된다면 중국 경제의 무난한 회복은 쉽지 않다.

☛ 의료 시스템이 압도되고 경제가 붕괴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적어도 단기적으로 확진자 급증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정부는 소비촉진, 투자구조 최적화, 내수잠재력 방출을 골자로 하는 ‘내수 확대 전략계획 요강’을 발표했다.

☛ 제로코로나 포기에 이어 은행대출 규제 완화 같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위축된 중국 경기는 아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는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로 이어지고 있고 은행의 잠재적 부실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 우한폐렴이 가라앉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해도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은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부에서는 국제 원유 가격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뛰어올라 연말에는 5.7%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연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그만큼 늦어질 것이다.

☛ 끝나지 않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우려되는 변수다.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전망을 무너뜨린 건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전쟁으로 경제제재가 이어지고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다.

●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일반적으로는 국제유가가 2023년 5월까지는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석유 수요는 줄어든다. 당연히 수요가 줄면 가격도 하락한다.

●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쌓아놓은 재고가 많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그러나 상황은 언제든 나빠질 수 있다. 러시아 원유와 가스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그동안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산 원유가 유럽으로 가고 있고 유럽 시장을 잃은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 러시아는 올 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나라에는 석유를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러시아의 발표는 서방을 겨냥한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원유의 배럴당 상한 가격을 60달러로 명시해놓고 있다.

《또 다른 변수, 우한폐렴 새 변이 가능성》

☛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부를 수 있다.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인 인도와 중국에 대한 2차 제재가 이뤄지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진다. 식량은 물론이고 에너지와 금속시장에도 공급 충격이 나타날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다시 치솟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조정도 늦어지고 신흥국 통화시장 침체도 피하기 어려워진다.

☛ 서방은 러시아 푸틴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평화회담을 얘기하고는 있지만,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점령한 영토를 포기할 생각이 없고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반환 없이 평화를 얘기할 생각이 없다.

☛ 확전의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했고 참전설이 나오는 벨라루스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쏜 지대공 미사일 잔해가 떨어졌다.

☛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 속에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시진핑은 곧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도 지쳐 가고 있고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겠지만 빠른 종전을 예상할 수 있는 단서는 찾기 어렵다.

☛ 이제 세 가지 변수를 정리해 보자. 미국의 기준금리는 5%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 재개방에 따른 중국의 경기 회복은 우한폐렴 감염 확대로 인한 충격의 크기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빛이 보이지 않는다. 세 가지 변수 외에 지금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걱정거리 하나가 있다. 우한폐렴의 재유행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이후 지금까지 더 심각한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치명적인 변이가 나타나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다면 그 어떤 전망도 무의미해질 것이다.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