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생산방식

2023. 3. 3. 15:0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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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생산방식>

테슬라 투자자의 날에 대부분이 기대했던 호재들이 달콤하고 눈에 띄게 제시되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5시간 내내 이 테슬라라는 회사는 (모두들 미친 소리로 여기는) 연간 2000만대 생산의 꿈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모두들에게 각인시켰다. 아무리 비아냥 거려도 진짜 진심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쉽게 '사기'라고 얘기하지만 내가 보기엔 너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적어도 실패하더라도 그 방향으로 총력을 집중할 것 같다.

이를 위해 오랜시간 생산공정과 관리비용의 혁신, 소재, 부품의 혁신적 조달, 재생에너지와 로보택시 수익을 통한 장기적인 TCO 하락유도 등을 제시했다. 거의 비용절감과 수량증가에 3시간을 할애했다.

겨우 130만대 지금처럼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봤고, 이제 대충 정리됐으니, 이 스탠다드로 2000만대까지 가겠다는 것이다. 다음 기가팩토리, 다음 모델부터는 엄청난 공정의 혁신과 비용절감이 수반될 것이라 말하며, 원하는 가격대로만 만들면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 철저히 믿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전기차는 현재보다 규모가 11배 이상 성장하며, 따라서 테슬라도 10배 커지겠다는 것이다. 가격만 싸면 수요가 따라온다는 사실은 요즘 몇번의 부침에 확실히 학습한 것 같다. (심지어 미중갈등속 중국에서도 가격인하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렸다 언급)

2000만대를 가기위해 총 10개의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다. 저가모델이 수량증가의 핵심임은 틀림없다. 피처폰이 수백종류가 넘었지만 결국 아이폰은 한가지 모델로도 세상을 점령했음을 언급하며, 가격과 성능만 뛰어나다면 디자인은 큰 문제가 안될 것이란다. 다양성 부족이 수량 확대에 걸림이 될 것이란 질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한 일런의 생각이다.

5시간동안 내용을 다시 한번 훑어봐야겠지만, 기가멕시코와 새로운 저가모델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향후 생산단가가 크게 하락할 것임을 읽을 수 있었다. 수익성은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로봇은 걸음마도 안되더니 이젠 제법 덱스트러스의 파지능력이 뛰어나졌음을 보여줬고, FSD는 AI와 Data의 고도화로 보다 정교해지고 있음을 공개했다.

메가팩과 파워월 등 에너지 관련 기술들, 희토류를 배제한 모터, 4680배터리의 대량생산 설비와 건식공정의 양산화 과정도 질의응답에서 진행상황을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처럼) 공장 착공-준공까지 1년이 안걸림을 매우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었다.

우린 꿈꾸는 일런의 테슬라타임을 비판하나 필드에서 움직이는 속도는 무지 빠르다. 꿈이 빠른 작업속도보다 더 빠르기에 나타나는 버퍼링이 아닌가 싶다.

우린 제시해준 여러가지 관전포인트를 보면서 달성여부 확인만 하면 된다. 이 재미있는 회사 덕분에 자동차산업이란 수조에 제대로 된 메기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 더 빨리 변하느냐, 누가 1등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느냐만 보면 된다.

정말 재미있는 회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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