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 15:24ㆍ카테고리 없음
펌 ㅣ 문제 해결 방식이 제로섬 대결구도다. 기존 좌파사상가들 보다 문제인식 수준이 높은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하겠지만...
문제 해결 방식이나 정책론 부분에서 고민이 더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제에 대한 이해 수준이 초보적인 수준이다. 현대 철학자 사상가라면 경제에 대한 이해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돼야 한다. 헌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한국이 일본과 더 긴밀해지면 미국의 갑질에 같은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데... 글쎄... 일본은 미국의 갑질에 바짝 엎드리는 나라다. 일본과 더 긴밀해질 때, 당연히, 미국에 대해 일본과 같은 목소리는 되겠지만... 과거의 한국과 달라진 목소리는 내기 어렵다. 참고로 내가 한국이 일본과 더 긴밀해지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나도 한국은 일본과 더 긴밀해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중첩적다자주의 구도를 더 생각할 뿐이다.
나도 지금 무조건 통일을 추동하는 분위기에는 반대하지만 임건순의 "영구분단"이라는 표현도 어폐가 있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 방식이나 정책론 쪽에서 임건순을 지적하자면 한 없이 지적할 수 있지만...
암튼 임건순은 지금 한 눈 팔지 말고 조중동이 띄워준다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신의 전공 분야인 동양철학 부분에서 성과를 더 내주기 바란다. 병가 법가 전기 묵가에서 만족하지 말고 더 확장해서 특히 양주나 공손룡 (~한비자 포함 + 후기묵가, 명가) 쪽 등 동양철학의 이단으로 여겨지는 곳까지 확장해주길... 병가니 법가니 해도...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집단주의 사상들이다. 이걸로는 지금 임건순이 대한민국 사회에 주장하는 내용을 구성하려면 부족하다. 부족한 상태에서 주장을 펼쳐가다 보면 어딘가 어느 시점에서 사상적 일관성에 삑사리가 나게 된다. 자신의 세계관, 철학, 전문분야에서 자신의 고유한 사상적 토대를 더 확고하게 구축해가야 한다.
#임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