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라이브러리인 cuLitho를 사용하면 40배 빠른

2023. 3. 25. 10:1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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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엔비디아와 TSMC>

공부할 시간이 없다.

엔비디아의 GTC2023도 주말에나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가볍게 빨리보기로 보던 와중 웨이퍼 패터닝 작업에 대한 부분이 나와 관심있게 봤다.

반도체 전쟁에서 ASML이 세계의 중심이 된게 바로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리소그래피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엔비디아가 여기까지 오지랍이지 싶어 봤더니, ASML EUV장비에 필요한 나노미터급 컴퓨팅 리소그래피 라이브러리인 cuLitho를 공개한 것이다.

알려진대로 ASML의 EUV 장비는 미세공정의 웨이퍼 패턴화 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분무액에 초당 50,000번의 광 레이저를 쏴 플라즈마를 생성해 패턴을 통과시키는 획기적 방법을 사용한다. 워낙 어려운 기술이라 세계에 ASML 빼고는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없어 수퍼X수퍼갑으로 통한다.

미-중 갈등, 특히 반도체과학법에서 ASML EUV 장비 수출금지를 언급할 정도로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핵심인 장비다. 가격이 2.5억달러에 달하는데도 생산량이 적어 아무에게나 판매하지 않는다. 서로 받기 위해 TSMC나 삼성전자가 기싸움을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엔비디아의 핵심역량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젠슨황의 발표를 그대로 빌리자면 리소그래피에 필요한 레티클 생성알고리즘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더 커지는 추세인데, 엔비디아의 라이브러리인 cuLitho를 사용하면 40배 빠른 속도로 이를 대응할 수 있고 전력소모를 줄임과 동시에 비용경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Hopper 100(이 녀석도 중국에 수출금지령이 떨어진 최신 GPU)이 장착된 DGX H100 시스템에서 cuLitho 를 가속화시키면 40배 빠른 속도에 에너지 사용량 급감, 비용 경감, 생산량 증가의 혜택이 따라온다는 거다. ASML이 구미가 당길만도 하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는데, 조금만 삐딱하게 꼬아서 보면...

대만계 미국인인 젠슨황이 대만기업인 TSMC와 밀착되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이미 반도체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한 엔비디아의 GPU는 대부분 TSMC에서 생산한다. 엔비디아는 AI시대에 막강한 힘을 가진 GPU 생태계를, TSMC는 전세계 반도체업체들의 노하우를 간접적으로 알고있는 장인(?)기업이다.

수퍼갑인 ASML의 핵심공정에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미칠 영향이 발표대로 크다면,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반도체업체에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교섭력이 TSMC에 비해 더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요즘들어 GPT의 큰 성공, 미국의 행보를 보면, 대만 TSMC의 파운드리 공정과 대만계 젠슨황의 엔비디아가 전체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는 느낌이다.

반도체부심으로 가득찬 한국...  국격을 삼성의 힘과 동일시 해온게 제법 된 거 같다. 하지만 반도체가 글로벌 전략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시기에 자꾸 뒤쳐지는 느낌은 무얼까....

한국 반도체,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극반전의 뭔가를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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