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2023. 2. 15. 16:1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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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발행가 1만원 되어도 관리종목 가능성 낮다고?>

헬릭스미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과거 유증과 CB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대거 사모펀드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바이오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죠.

이 회사는 2019년에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 손실이 50%를 넘었습니다. 임상3상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개발비 손상을 반영했기 때문인데요.

만약 올해 결산에서도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됩니다. 대규모 유증으로 자기자본을 늘리려는 가장 큰 이유가, 법차손 때문에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걸 피하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 키움 유튜브 촬영 때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요, 지금 이 회사 주가가 2만원을 갓 넘은 수준입니다. 유증 공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중 한때 6만원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정말 폭락이죠.

일단 유증은 문제없이 됩니다.

여러 매체에서 유증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던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잔액인수를 할 것인데 유증이 안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다만, 유증을 하여도 올해 법차손 50% 초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갈 수 있는지는 장담 못합니다.

어느 매체를 봤더니 유증 최종발행가격이 1만원이 되어도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낮다고 했더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찌하여 가능성을 낮게 계산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추정과 예측이 들어가야 해서 정확한 계산은 어차피 안될텐데요. 어림치 계산이라도 해 봅시다.

올해 반기말 자기자본이 1500억원입니다. 반기 법차손이 500억 입니다. 그래서 법차손 비율이 33%쯤 되었습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법차손이 난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럼 연간 법차손이 1000억이죠.

올해말 자기자본은 어떻게 될까요. 이 회사의 법차손 규모는 당기순손실 규모와 거의 비슷합니다.

하반기 손실도 500억으로 가정하면 자기자본은 1000억(1500억-500억)수준으로 내려앉겠죠.

그런데 연말 유증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자기자본에 유증금액을 더해줘야죠.

지금 주가 2만원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유증가액은 2만원이 안됩니다. 할인이 들어가니까요.

지금보다는 주가가 좀 올라서 유증가액이 2만원이 된다고 보면 유증총액은 1500억원 입니다. (2만원X750만주)

그래서 자기자본은 2500억(1000억+1500억)이 되고 법차손은 1000억원, 즉 비율이 40%정도 됩니다. 여전히 좀 높은 편이죠.

주당 발행가격이 1만원 이라도 관리종목 가능성은 낮다?? 그렇진 않지요.

다만, 하반기 법차손의 규모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변수가 있고요. 상반기보다 많이 줄어든다고 하면 관리종목 가능성은 낮을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것 역시 장담은 못합니다.  이 회사가 사모펀드 투자금액이 많아서 금융자산평가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보수적 회계처리하면 손실비용이 200억 좀 넘을라나요?  

반면 임상비용을 하반기에 팍 줄인다면 법차손도 상당히 감소시킬 수는 있겠지요. 법차손을 줄여도 주가가 지금처럼 개판이면 안심 못합니다. 주가 움직임도 당연히 큰 변수이고요.  

여튼 그렇습니다. 제 뇌피셜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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