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이야기

2023. 8. 12. 12:50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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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글로리>를 두고 그런 우스개 아닌 우스개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복수를 하는 일조차도 대학 나와서 교사와 같은 번듯한 직장을 얻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문동은이 대학을 나와서 교사를 했기에 복수가 가능했던 건 아니다. 애초에 복수 대상이 '어설픈' 권력자였기에 복수가 가능했을 뿐이다. 무당 끌어들여 포주 노릇하면서 돈 긁어모은 아줌마와 기상캐스터인 그 딸, 중형교회 목사 하면서 적당히 세금 탈루하고 돈 모은 아저씨와 마약 빨면서 미술가연 하는 그 딸, 부모의 골프장 물려받아 굴리면서 패션샵 하나 연 아들, 그리고 부모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스튜어디스와 패션샵 연 친구의 시다바리 노릇하는 양아치. 이런 어설픈 조합이니 대학 가서 교사 하는 정도로도 복수가 가능한 구도가 잡혔던 것뿐이다.

만일 하도영이 악역이었다면 어땠을까. 혹은 주여정이 악역이었다면 어땠을까. 한국에서 이름 깨나 알려진 건설회사의 사주, 혹은 서울 시내 대형종합병원장의 아들이 문동은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었다면 어땠을까. 복수는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다. 굳이 현실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글로리>의 서사를 볼진대 이런 '진짜' 권력자들의 조력이 없었다면 문동은의 복수는 불가능했다. 하도영의 암묵적인 동조나 주여정의 적극적인 '칼춤'이 없었다면 문동은의 복수는 인터넷에 박연진의 학폭 폭로 글이나 올렸다가 조용히 사그라드는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복수조차도 대학을 나와야 할 수 있다는 건 '일면'에 불과하다. 아니, 대학을 나왔으니 복수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사회가 공명정대(?)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살 만한 곳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복수를 가능하게 했던 건 가해자인 어설픈 권력자들을 마음만 먹으면 찍어누를 수 있는 진짜 권력자들이 동조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처보다 바둑으로 만난 정체 모를 여성의 손을 들어준 중견건설사 사장, 자기 앞날이고 지위고 다 내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대신 칼춤 춰주겠노라며 묻지마 사랑을 선보인 병원장 아들네미, 이런 동화적 혹은 신화적 조력자들이 없었다면 문동은의 복수는 찻잔 속의 태풍조차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그런 것 아닌가, 소작농이 마름한테 복수하는 일에 대해 지주가 적당히 편을 들어준 것. 하필 못된 것은 마름이었고 지주들은 꽤나 정의롭거나 혹은 낭만적이었다. 이렇게 바꿔놓고 보면 얼마나 동화적인 세계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학폭이란 그렇게나 동화적인 이야기였던가. 악독한 어설픈 권력자를 처벌하기 위해 약자와 진짜 강자가 느슨한 연대를 갖추고서 이 어설픈 권력자들을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을 만큼의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는 이야기였던가.

어쩌면 <글로리>의 학폭은 내가 학교를 다니던 1990년대의 그것과 오늘날 벌어지는 사회문제로서의 그것 사이 어디쯤엔가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학창 시절 내가 목격했던 학폭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그냥 '불량한 것들'이었고,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보잘것 없는 배경을 지닌 애들이었다. 그냥 주먹질 좀 잘 하고 놀 줄 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되었던 것이 그 시절의 학폭이었다. 지금의 학폭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진짜 강자가 가해자가 된다. 그래서 가해자는 가해자가 아니라 강자로서 살아남고, 피해자는 피해자가 아니라 약자로서 압살된다. <글로리>의 가해자는 강자이자 동시에 불량한 것으로, 그네들의 배경이라는 것도 압도적인 강함을 갖춘 것이 아니라 '더 강한 누군가'와의 확고한 연결고리가 없으면 언제든 무너져내릴 취약한 것이 아니었던가.

심지어 악당의 조력자들조차도 초라했을 뿐이다. 경찰서장조차 되지 못한 경찰 조직의 부패한 중간관리자나 말귀도 제대로 못알아듣는 양아치 - 심지어 그 중 하나는 불법이민자요 - 혹은 신내림도 제대로 못 받아서 점도 엉망진창으로 보는 무당 정도였다던가. 문동은이 조력을 얻어낸 이들의 면면과 비교해보면 그 초라함은 더욱 배가된다.

얼마전 불거졌던 모 유력인사 자녀의 학폭 문제와 이 드라마가 비교되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그 유력인사는 어설픈 경찰 중간관리자도, 골프장 주인도, 기상캐스터도 아니다. 심지어는 병원장 아들이나 건설사 사장조차도 뛰어넘는 '찐' 강자다. 이런 강자를 중심으로 벌어진 학폭이란 과연 <글로리>의 그것처럼 징벌되고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 가해자가 되고 그 자리에 가해자 대신 강자를 우겨넣는 세상임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현실은 드라마보다도 더욱 잔혹할 것이요, Glory는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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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는 국내에서는 왜 찾아보기가 힘든 것일까?. 최고 구속 160km. 투수에게는 꿈의 숫자다.

일본에서 꾸준히 배출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사시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와 같은 선수가 우리는 왜 없을까?

피지컬? 오타니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일본선수들보다 한뼘 이상씩 더 크다

이번 WBC 에서 우리나라 투수들의 문제가 바로 자기가 원하는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것, 초구 스트라이크를 못잡고 볼넷이 너무 많다는것.

직구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박찬호가 현역 메이저리그 시절 노모 히데오에게 메이저리그 시절 포크볼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노모 히데오가 거절했다고 한다. 이유는 "내가 당신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었다면, 포크볼 따윈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박찬호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매일 같이 해와 하체가 튼실하다는 점과 국내에서는 금기시한[37] 하이 키킹 동작을 했다는 점이다. 다만 하이 키킹의 경우 선수생활 후기에는 그 크기가 전성기보다는 꽤 낮았었다.

장거리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는 그를 다룬 책 <메이저리그와 정복자 박찬호>에서 나오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달리기를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마이너리그 시절 차가 없었을 때는 경기장에서 집까지 뛰어서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내 지도자들이 금기시했던 하이 키킹을 시도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의 영원한 우상인 놀란 라이언 투구 동작 사진을 구해 부분부분 연습해 구속이 빨라졌다고 한다. 여기에는 한가지 사연이 있다. 1991년 한미일 청소년 대회를 마치고 귀국 후 도착하니 밤이어서 바로 공주로 버스 타고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날 밤만 이태일 기자(前 NC 다이노스 사장)의 집에 머물렀는데, 이태일 기자의 집에는 연구를 위해 보던 야구서적들이 가득했고, 그 중 박찬호의 우상이던 놀란 라이언의 책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영어 원서이긴 했지만, 놀란 라이언이 구속을 높이는 트레이닝법이 그림으로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그래서 박찬호가 이 책에 관심을 보이자 이태일 기자가 그 책을 박찬호에게 선뜻 선물을 했다.

그리고 박찬호는 공주에 돌아와서 그 책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하이키킹 투구폼을 완성했다.[38] 물론 마이너리그 서비스 타임시절에 이 극단적인 투구폼은 손을 보면서도 강속구를 살리는 방법으로 코칭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기본적인 인프라의 차이에서 오는 한계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답이 없는 건 아니다.

다음 인터뷰를 보면 왜 우리나라 투수들의 공이 느린지 알수 있고, 우리나라 전반적인 야구및 모든 스포츠의 문제점. 더 나아가서 음악분야도 말할것도 없고 전반적인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난다. 꼭 잘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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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주니치 드래건스 수석 코치를 비롯해 2004년부터 8년간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던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 대사 그리고 오릭스 버팔로스(2012~2013년)와 소프크뱅크 호크스(2014~2015년)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일본 시모노세키 하야토모고와 후쿠오카 경제대를 졸업한 뒤 시코쿠-규슈 독립리그를 거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김무영 IPU 환태평양대학 투수 코치 등 한일 야구를 잘 아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오치아이 수석 코치는 기본적인 야구 인프라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체계적인 훈련 방식이 정착되면서 강속구 투수가 꾸준히 배출된다는 게 오치아이 코치의 생각. 그는 "일본에서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트레이닝이 체계적으로 확립했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20~30년 전보다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야구의 과학화라 불릴 만큼 랩소도, 트랙맨 등 각종 최첨단 측정 장비가 등장했다. 오치아이 수석 코치는 "각종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비가 더욱 정밀해졌다. 그래서 옛날 투수들이 140km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에 사용했던 측정 장비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의미.

그는 "선동렬 감독님의 공은 현재 사용하는 스피드 건으로 측정하면 155km 이상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50km 이상 던지는 젊은 투수들의 공을 뒤에서 봐도 선동렬 감독님보다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측정 정밀도가 5~7km 정도 차이는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치아이 수석 코치는 하체 근육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한국에서 투수들을 가르치면서 이해시키기 힘들었던 게 스피드는 힘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다. 확실히 힘은 필요하다. 하지만 투수는 큰 근육(바깥 근육)보다 안쪽 근육(허벅지 근육)의 사용법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이런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다". 오치아이 수석 코치의 말이다.

그는 사사키 로키, 오쿠가와 야스노부(야쿠르트 스왈로스),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마오카 다이스케(오릭스 버팔로스) 등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들의 투구 폼을 예로 들었다. "이들 모두 안쪽 근육의 사용 방법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하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허벅지 근육을 잘 사용해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야구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겠지만 어린이들이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치아이 수석 코치는 "아마추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야구 인구를 더 늘리기 위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 누구나 야구를 접할 수 있게끔 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삼성 퓨처스 감독 시절 매주 일요일 오후에 경산 볼파크에서 어린이 야구 교실을 여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실행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구단에서 기회가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저변 확대는 노력에 따라 반드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일본은 이기는 것만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미래를 더 중요시 여긴다". 이승엽 홍보 대사가 보고 느낀 일본 야구의 모습이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사시키 로키의 소속 팀인 오후나토고는 2019년 7월 이와테현의 지역 대회 결승전에 진출해 1승만 하면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사키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고쿠보 요헤이 감독은 전날에도 등판한 사사키가 결승전에 출장하면 부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나무보다 숲을 보는 마음으로 사사키를 아낀 것이다.

이승엽 홍보 대사는 고쿠보 감독의 사례를 들며 "일본 야구는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가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력 훈련 특히 러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많이 뛰어야 하체가 탄탄해지고 밸런스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일본에 있을 때 고등학교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러 자주 갔었다. 한국 고교 선수들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보기 위해서다. 일본 투수들은 왜 공끝이 좋은지 유심히 지켜보니 굉장히 많이 뛰더라. 체구가 작아도 공끝이 좋은 이유가 러닝 효과였다".

이승엽 홍보 대사는 "일본 투수들은 하체가 아주 탄탄하다. 허벅지와 골반이 되게 넓은 편이다. 프로에 갓 입단한 투수들을 봐도 공을 던질 때 하체를 잘 활용한다. 투수는 하체 힘과 지구력이 없으면 안 된다. 하체가 탄탄해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본 투수들이 연투 능력이 뛰어나고 안정된 밸런스로 던질 수 있는 건 하체를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허리 위쪽으로 힘을 쓰는 건 한계가 있다. 하체가 동반돼야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상체로만 던지면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일본 투수들은 우리나라 투수들과 달리 하체를 쓰는 요령과 훈련 방법이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일본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나무 배트를 사용하는 한국 고교 야구와 달리 알루미늄 배트를 쓴다. 이대호는 이 부분이 강속구 투수 육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는 나무 배트를 쓰니까 투수들의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 직구를 많이 던져야 구속이 더 나오는데 변화구 비중이 높으면 구속 저하될 수 있다. 반면 일본 투수들은 알루미늄 배트를 이겨내기 위해 빠른 공을 많이 던진다"고 말했다.

훈련량의 차이도 한몫한다고 여겼다. 일본의 아마추어 선수들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 선수들 모두 기량 향상을 위해 개인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반면 한국은 훈련량이 부족하다. 특히 러닝과 같은 체력 훈련은 지루하고 힘들기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일부 선수들은 훈련량에 불만을 품고 교육청에 '과도한 훈련에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투서를 넣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력 훈련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이대호는 "우리는 미국 야구를 많이 받아들이는 편이라 러닝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비중을 둔다. 그런데 러닝이 정말 중요하다. 뛰다 보면 밸런스가 좋아진다. 미국도 단거리 러닝을 많이 한다. 우리는 많이 뛰라고 하면 (교육청에) 투서를 넣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잘 알려진 대로 야구 인프라가 뛰어나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하니까 잘하는 선수가 많이 나온다"고 밝힌 김무영 코치는 "훈련량의 차이가 아주 크다. 한국에서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동 중인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 야구팀의 훈련량이 훨씬 더 많다. 투수의 경우 복근, 점프, 밸런스 훈련에 1시간 30분을 할애한다"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러닝 훈련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많이 뛰는 편이다. 훈련 일정에 다양한 트레이닝 훈련이 포함되어 있고 팀 훈련이 끝난 뒤 선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김무영 코치가 말하는 일본 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기가 몸에 배어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 모두 기본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와 단정한 복장은 학생 야구의 기본이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그러한 전통을 잘 지키기 때문에 기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김무영 코치의 말이다.

이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어야 화려한 플레이가 나온다. 캐치볼 할 때 최선을 다한다. 캐치볼은 최고의 기술 훈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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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캐스터의 글

일본의 투수들은 몇몇을 제외하면 신체조건에서 우리 투수들에 크게 뒤졌습니다. 그런데도 신장이 180cm를 넘지 않는 투수들이 155km 가까운 공을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던졌습니다. 한일전에 나온 투수들만 봐도 이란계 혼혈인 다르빗슈와 필리핀계 혼혈인 우다가와를 제외하면 모두 170cm대의 선수들입니다. 이마나가 178cm, 마쓰이 174cm, 다카하시 178cm였는데 국가통계포털인 KOSI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 2030 남성의 평균 신장이 174.5cm이니 우리나라의 일반 남성 사이즈의 선수들이 그보다 훨씬 좋은 신체조건의 우리 선수들보다 훨씬 강력한 공을 정확하게 던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리그 전체의 속구 평균 구속은 KBO 144km/h, NPB 146km/h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평균에서 상위레벨 선수들을 모을 경우는 차이가 커지죠. 게다가 우리 투수들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일본 선수들은 너무 쉽게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니까요.

물론 일본도 시속 140km 초반를 던지는 수준급 선발투수들이 있습니다. 지난 오사카에서의 두번째 평가전이었던 한신과의 경기의 선발투수 니시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투수들의 경우 타자의 몸쪽을 정확하게 공략합니다. 깜짝 놀랄 정도의 핀포인트 제구를 갖추고 있는 거죠.

우리 리그에서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던 어린 투수들이 한일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갑자기 집단 난조에 빠진 것도 결국 구속 때문입니다.

‘내 공으로, 이 스피드로 이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싹트면서 평소보다 더 강하게 던지다가 밸런스를 잃거나(이의리, 곽빈) 혹은 자신감을 잃고 상대를 못 치게 하려다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게 된 거죠. (김윤식, 구창모, 정우영)

일본은 오랜 연구를 통해 신체 사이즈와 상관없이 투수들이 강속구를 던지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연구를 하고 구속 혁명을 이루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 야구가 지속되려면 말이죠. 이대호 위원은 기본적으로 150km/h 이상의 빠른 공을 항상 상대하는 일본 리그가 우리보다 경쟁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중계 중에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구속을 올릴 수 있는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방법은 저도 모르니까요. 다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기는 합니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제구를 잡기 위해 속도를 떨어뜨려 던지라는 주문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힘으로 정확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서 구속을 떨어뜨려서 타자를 상대한다면 결국 그 투수는 자신이 가진 장점마저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던져서 제구를 잡는 투수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도자는 가지고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최고의 힘으로 원하는 위치에 던지기 위해서 투구 훈련이 필요합니다. 즉, 선수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는 '노력'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두렵습니다. 노력을 말하는 사람은 꼰대가 되어버리는 시대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꼰대가 될 것을 각오하고 말씀을 드리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세계야구의 중심에 서고,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투수들의 노력입니다.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약한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을 자신들이 납득하지 못해야죠. 그리고 그런 공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해야죠. 그렇지 않나요?

스승의 날에 녹두 전봉준 선생을 생각하다

5년 전 어느 봄날, 서울 종로 전옥서 터에 녹두 전봉준 선생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그 자리에서 선생이 순국한 지 123년 만이었다.

나는 그를 장군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본래 그는 농민의 아이를 가르친 ‘서당 훈장님’이었기도 하고, 동학에 들어가서는 ‘접’이라 불리는 신앙단체의 스승이 되었기 때문이다다. 돌아가신 뒤에 전봉준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 되었으니, 녹두는 선생이라고 해야 맞다.

1894년 1월10일, 동학접주 전봉준은 1000여명의 농민들과 함께 고부 관아로 쳐들어갔다. 놀란 군수 조병갑은 줄행랑을 놓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이다. 토지가 소수에 불과한 대지주의 손아귀에 집중되자, 극빈자가 양산되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잉산업화로 인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사회 정의가 실종된 것도 큰 문제였는데, 지금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 그때는 전정, 군정 및 환곡이라 불린 수취체제 전반의 모순이 누적되었다. 현재도 재벌들의 온갖 횡포와 탈세 등 적폐가 매우 심각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19세기 말에는 부패하고 외세의존적인 기득권층이 국운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지금은 재벌과 일부 전문가집단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123년 전, 참다못한 동학농민들이 들고일어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전봉준을 비롯해 김개남, 손화중과 같은 평민 지식인들이 선두에 나섰다. 그들은 ‘보국안민(輔國安民)’, 곧 나랏일을 도와 사람이 편히 살 방도를 찾으려 했다.

1894년 가을, 서둘러 추수를 마친 전봉준 등은 결연한 마음으로 집을 떠났다. 승리를 가늠할 수 없는 길이었다. 그러나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외세부터 몰아내기로 했다. 그러나 최신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과 이 외국 군대를 인도하는 조선의 관군들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일본군은 이른바 관군의 도움을 받아가며 수만명의 동학농민군을 무참히 살해했다. 전봉준 선생도, 손화중 선생도 한날한시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나랏일을 그 지경으로 만든 근본적인 책임은, 구중궁궐의 왕과 부패한 귀족들이었다. 그들은 갖은 수단을 이용해 하루하루 부귀영화의 나날을 연장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나라는 결국 망하고 말았다.

역사의 비극은 그날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역사의 시곗바늘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는 숱한 노력이 있었다. 적잖은 성과가 있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는 제자리를 잡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촛불혁명으로 역사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한때 한반도에도 평화의 봄이 오는 듯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얼어붙은 땅이 되어버렸다.

 

항상 우리 역사의 비극을 일으키는 것은 저 잘났다는 지도층이요,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그들의 조롱과 무시를 감내한 시민들이다. 시민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위력을 발휘한다. 그 진리를 한국 사회가 처음으로 깨달은 사건이 바로 1894년의 갑오동학농민운동이었다.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믿음이 전봉준 선생을 비롯해 수백만 농민들을 일어서게 만들었다. 권력의 횡포에 시달려온 사람들이, “폭력을 없애, 스스로를 구하기”(除暴救民) 위해 스스로 일어났으니 실로 위대한 일이었다.

이런 자각이 어디에서 왔을까? 그 자각은 농민들의 힘겨운 일상생활에서 왔다.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도리어 그들은 “유무상자(有無相資)”, 곧 있는 이와 없는 이가 서로를 돕고 사는 지혜를 얻었다. 그들은 가진 이와 못 가진 이의 원한을 상생(相生)으로 풀고자 했다.

1894년의 동학농민운동은 폭력을 앞세운 반란이 아니라, 쌓인 원한을 넘어서 함께 살자는 운동이었다. 그때 집권층은 전봉준과 농민의 함성을 ‘반란’으로 읽는 우를 범했다. 전봉준의 진실은 더욱 깊은 곳에 있었다. 우리는 그때 일어선 또 한 사람의 스승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동학의 2대 교조 최시형 선생이 그분이다. 그는 평생 관헌의 눈길을 피해 보따리 하나를 들고 사방을 떠도는 처지였으나, 가는 걸음마다 사랑의 씨앗을 뿌렸다. 하늘도 하늘이요, 땅도 하늘이며, 사람도 짐승도 하늘이라고 했다. 가난한 농부가 들판에서 먹고 마시는 물 한 모금, 밥 한 숟가락도 다 하늘이라고 말했다. 귀천과 유무의 차별에만 익숙한 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가르침이었다.

전봉준과 그 시절의 농민들은 최시형의 그 말씀을 금세 이해했다. 가난한 들판에서 함께 땀 흘리며 살아온 사람들이라서 그 진리에 바로 이르렀다.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훗날 독립운동 전선을 지킨 백범 김구 선생도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소원하는 것은 이 나라가 군사 강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 바라기는 우리나라가 문화로서 강대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백범이 말한 문화란 무엇일까. 본래 동학교도였던 그가 꿈꾼 문화란, 최시형 선생이 바랐던 새 세상의 정신적 토대와 다름없었을 것이다.

스승의 날이라고 말하는 오늘, 나는 전봉준 선생의 동상 앞에서 오래전에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해원상생의 문화를 떠올린다. 우리가 만일 하나의 역사공동체에 속한다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 멀어진 남과 북은 진정한 화해를 다시 소망해야 한다. 우리의 억압적인 강자와 나와 같은 약자들도 보다 깊은 의미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 그날이 오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지레 포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는 이 절망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할 것이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0847021622/posts/pfbid02mNX1zTzhAMsjwR45NwQGKMf41douTsj7oZ25G7o84MatVrPCxLL2VkU8Jf5frJo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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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각>

국내 주식 마감 시황

『실적 호조와 수급 개선』

시황 최유준 ☎️02-3772-1964

예상 밖 긍정적 실적과 수급 개선이 주가 반등의 동인

연휴 동안 미국 지역은행 우려는 JP모건의 FRC 인수로 완화. 국내 증시는 중국 휴장으로 대내 변수에 주목하면서 반등 마감. 반등 동인은 1) 예상 밖 긍정적 실적과 2) 증시 수급 개선. 1Q23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기업 실적은 대체로 낮아진 눈높이 대비 호조세. 연휴 전 차익실현이 집중됐던 기계, 자동차 등 실적주도 반발 매수 유입되며 반등. 최근 하한가 사태와 금융당국의 이상거래 조사로 CFD 신규 포지션 및 신용융자 일부 제한이 이뤄지면서 디레버리징 거래 이어짐. 관련 매물 소화하며 중소형주와 KOSDAQ 반등 폭이 크게 나타남. 상승종목수 증가하며 주가지수 내 등락비율도 상승

대부분 업종 상승. 소비재, 자동차 상승. 의약품, 건설은 하락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으나 실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 소비재 및 엔터, 자동차 상승이 강했지만 의약품과 건설은 하락. 1) 소비재: 엔데믹 효과로 호텔신라, F&F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 수 급증과 소매 매출 증가도 주가 반등의 재료. 2) 미디어/엔터: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JYP의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 작용하며 강세. 3) 의약품: 수급 개선으로 KOSDAQ을 중심으로 다수 종목들이 반등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영향. 4) 건설: 대형 건설사 1Q23 실적 선방했으나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 영향

통화정책 이벤트의 핵심은 약달러 기조에 따른 환율 안정화 여부

연휴 이후 실적 호조와 수급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 KOSPI 12개월 선행 EPS은 바닥 다지기 진행 중으로 판단. 긍정적인 실적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하나 이번 주의 관건은 통화정책. FOMC 결과가 반영되는 4일 오전 장에서 영향력이 나타날 것이며 핵심은 약달러 기조에 따른 환율 안정화 여부. 최근 환율은 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를 반영, 통화정책 이벤트가 이를 상쇄할 지 여부에 관심

※ 원문 확인: http://bbs2.shinhaninvest.com/board/message/file.do?attachmentId=314991

위 내용은 2023년 5월 2일 16시 10분 현재 조사분석자료 공표 승인이 이뤄진 내용입니다.

[키움 혁신성장리서치/스몰캡 김학준]

▶️ 코스텍시스(355150)

: 전기차의 미래, SiC 전력반도체의 필수 소재

◎ NXP의 주요 벤더사

- 고방열신소재를 기반으로 RF통신패키지, 전력반도체 사업 영위. 고방열신소재와 패키지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완성

- 2016년부터 NXP에 GaN Chip에 적용되는 세라믹 패키지 공급 시작. 기술력 입증하면서, 22년부터 매출 급증

- 현재 1공장에 500억 규모의 RF패키지 CAPA 완공. 향후 본격적인 매출 확대 전망

◎ 전기차의 미래, SiC 전력반도체의 Spacer 소재 직접 개발

-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는 기존 Si반도체에서 SiC 전력반도체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 10% 이상의 전력 효율 향상 및 부품 사이즈 축소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

- 동사가 개발한 전력반도체용 Spacer는 SiC반도체 칩실장 기판의 필수 재료. 저열팽창, 고방열 기능 소재

- 실장하는 반도체와 열팽창 계수가 유사한 소재를 직접 개발하여, 400~800도의 고온에서도 크랙이 발생하지 않는 우수성 보유

◎ 주요 플레이어들이 눈여겨보는 Spacer

- Spacer는 현재 1공장에 100억원 규모 CAPA 보유. 2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24년 초까지 500억 규모 CAPA 증설 계획

- 현재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들과 공급 논의 중. 현대모비스향 양산을 위한 품질 심사 진행 중.

- LG마그나, Vitesco, 산켄, 온세미컨덕터 등과도 테스트 및 샘플 공급 단계

- 추가적으로, NXP의 자동차향 전력반도체 확장 가능성 존재. 울프스피드향 기판(2개)도 승인 완료

▶️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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