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소재가 파격적인 이유는, 여러분도 눈치를 채셨듯이, 도박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2024. 2. 24. 23:32일상정보 꿀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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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영사領事_취약국가_디즈니_카지노_(ft.외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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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즐기진 않지만, 엊그제부터 디즈니의 전략적 'K드라마' <카지노>를 보기 시작했다. 최민식 형님을 존경하는 마음도 있지만, 실은 필리핀이나 마카오 카지노 산업에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실로 카지노는 굉장히 묘한 산업이다. 국가의 주권主權이 강한 지역에선 절대로 '카지노' 간판은 전면에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국가의 힘이 옅어진 지역에서 번창하는 음지산업이란 얘기다. 우리도 한때는 "파라다이스" 간판이 서울 시내에 쉽게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국제관광호텔 이라는 이름이 성행하던 1990년대 말까지다.

예를들어 워싱턴 DC나 런던 파리 도쿄에서 삐까번쩍한 "카지노" 간판을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필리핀 앙헬레스, 캄보디아 국경마을, 마카오나 중남미 휴양도시 등, 세계체제 주변부 지역으로 가면 압도적으로 화려한 "도박자본"이 본색을 드러낸다. 당연히 동남아는 전통적인 "도박의 천국"이기도 했다. 군사정부는 도박산업과 친하다.

1. 카지노 소재?

디즈니+의 소재가 파격적인 이유는, 여러분도 눈치를 채셨듯이, 도박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도박 소재 드라마는 이미 2003년 SBS의 <올인>이 있지 않았나? 송혜교와 이병헌 주연의, 프로포커 차민수의 경험을 모티브로 한 작품 말이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1998년 강원도 정선 카지노 개장과, 문화검열에 적극적으로 느슨했던 김대중 정부의 영향이 컸을 듯 싶다. 상업방송 sbs의 욕심도 한몫했을 듯. 그 이후로는 <타짜> 정도는 가능해도 "카지노" 소재는 방심위 통과가 쉽지 않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도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보수적인 방송시장을 뚫는 것은 한국서 쉽지 않다.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의 주권"이 크고 쎄져진 탓이다. 그러니까 "주권"이라는 건,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회의 공익"을 누구라도 우선시 여긴다는 얘기다. 나라의 소중함을 전 국민이 인식한다는 뜻이고. 당연히 PD나 작가도 공중파 소재와 도박의 묘미를 합치시키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영화라면 또 모를까.

2. 부패 영사의 등장

그런데 2022년 디즈니가 유료화 플랫폼을 제공하니 아주 가볍게 <카지노> 소재가 통과가 되었고, 더 흥미로운 대목은, 국가 비판과 비리 공무원이 쉽게 소재로 등장한다는 대목이다.

얼마전 <수리남>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방영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필리핀을 도박국가와 비리 경찰로 점철된 나라로 묘사가 된 것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마도 중간중간 비리는 묘사를 해도 최종적으로는 "악을 처벌한다"라는 합의가 되었거나, 동시에 필리핀 카지노 산업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수 있다.

근데, 더 놀라운 점은 한국 외교부의 "비리영사 consul"가 등장한다는 지점이다. 부패한 외교부 직원이라. 이건 보통 2010년까지 MBC PD 수첩이나 KBS 추척60분에 가끔 소재로 쓰였을법한 소재인데, 갑자기 등장해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으로 가는 비자 발급이나, 기업인의 법적인 서류를 보장하는 "영사님"은 부패하기 쉬운데, 드라마서 묘사되기는 쉽지 않는 직업이다. 당장 국내 드라마국이 외교부와 싸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게 해외자본 디즈니와 합작으로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3. 도박 유튜버

감독은 <범죄도시>1.2로 유명한 강윤성 감독. 지난번 2편이 필리핀 배경이어야 하는데, 베트남 배경으로 찍은 것을 필자가 비판한 적이 있다. 왜 그랬는 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번 프로젝트와도 관계성이 있을 수도. 디즈니의 <카지노>를 본격 필리핀 홍보이자 비판해야 하는데, 본인의 영화로 초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박의 세계가 일반인과 가까워진 배경엔 당연히 유튜버들의 영향도 있다. 2018년경부터 마카오 삐끼? 에이전트? 들이 "내가 만난 대박 손님, 망한 손님" 류의 컨텐츠를 만들어 이빨을 풀어왔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는, 정킷 방이라는 고급진 사설 카지노를 소개하는 현지 브로커를 말한다. 이들의 컨텐츠를 잘 들어보면, "도박하지 말라"는 말림으로 들리지만, 실은 "홍보"에 가깝다.

<카지노>에서도 그 도박의 세계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꿀벌' 이란 사람들이 순진한 사업가들을 안내하고, 최무식은 이들에게 에이전트를 붙여주고, 자신은 겉으론 이들의 도박을 말리는 역할극을 나눠서 하는 거다. 종국엔 도박을 맛을 알아버린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태울 때까지 멈추지 못하고, 돌진하게 된다.

4. 환치기? 코인류?

필자가 가장 궁금한 대목은, 드라마에도 등장하지만, 국세청이 이것 하나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가, 하는 점이다. 분명 "금융정보분석원 FIU"라는 국경을 뛰어 넘는 자금에 대한 자동적 추적이 이뤄질 테고, 설마 국세청이 원정 도박에 대한 추적하나 못할까 싶다는 거다.

당연히 그게 될텐데. 최근에 그게 어려워진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비트코인"을 위시로 한 코인류가 대거 증장하면서, 자금 세탁이 쉽고 번개같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해설도 등장한다.

문제는, 권력과 금력의 이러한 관계가 갈등을 빚고 최종적인 해결을 맺는 곳이 바로 "검찰청"이기 때문. 이러한 부자들의, 혹은 일탈적인 행위에 대해서 기소를 하지 않으면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연히 앞서 말한 부패 영사들처럼, 검사나 세무사도 적당히 눈감고, 혹은 전관을 통해서 해결을 종요할 수가 있다는 얘기다. 복잡해진 세상엔, 결국 힘있는 사람만이 법을 피해가고,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동시키게 된다. 민주사회의 최대 문제가 바로, 복잡해진 "돈"의 세계다.

PS

0. 싱가폴이 무척 특이한 케이스. 주권은 쎈데, 도박을 사업화 함. 대신 싱가폴 국민은 도박장에 입장하려면 15만원 정도를 내야 가능함.

1. 즉, 디즈니가 K드라마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 기여하고 있는 셈. 더 매섭게 한국의 부패 공무원 묘사했으면.

2. 영사는 자신의 모국을 수익모델로 하기 때문에, 법과 양심을 준수하고, 이를 어길 시 엄벌에 처해져야 함. 하지만 외교부라는 부처가 과거 힘이 쎈 부처가 아니다보니 군사정부 시절의 폐해가 켜켜히. 국정원, 군인, 정치관료 등의 인물들이 "외교부"로 옮겨 활약하는 경우가 많았음.

3. 결국 모든 문제의 핵심엔 "검찰"과 "경찰" 등 법무 분야로 쏠리게 됨. 죄를 벌하는 분야는 문명사회 유지의 가장 핵심 문제인 듯.

미국 대학은 새로운 인공 지능 챗봇 ChatGPT에 대응하여 강의를 개편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 지능의 발전은 잠재적으로 교육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교수들은 강의 계획서를 재설계하고 있으며 심지어 타이핑된 과제보다 손으로 직접 쓴 과제를 제출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기사: 뉴욕타임스 (2023년 1월 16일)

https://www.nytimes.com/2023/01/16/technology/chatgpt-artificial-intelligence-universities.html

영일동맹(日英同盟)의 부활인가?

금년도 G7회의의 의장국이 된 일본의 기시다수상이 최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902년 1월 30일 러시아 제국의 남하에 대비하여 공동의 적인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과 일본이 체결한 군사 동맹은 1923년 폐지되었다. 영일동맹이 폐지된후 약 100년만인 2017년부터 일본과 영국은 서로를 partner국가 가 아닌 "동맹(alliance) 국가" 로 부르기 시작했다

금년 1월 기시다수상은 영국 런던에서 영국수상과 사실상 준 군사동맹이나 다름이 없는 상호간에 서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협력이 가능한 군사협정 Reciprocal Access Agreement (RAA) 에 서명했다.

영국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미국의 바이든대통령과 신대서양헌장을 체결하고 특히 러시아나 중국에 대한 입장에서는 완전히 미국과 한몸이 된 나라이므로 미국.영국 그리고 일본이 세계질서와 국가안보에 관한 입장에서 대중국 연합전선을 구성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며 오로지 시간과 절차의 문제로 여겨져 왔었다.

러시아 혐오증(Russo-phobia)를 갖고 있던 영국과 일본의 반러 군사동맹처럼, 중국 혐오증(China-phobia)를 갖고 있는 미국, 영국, 일본이 새롭게 반중 군사동맹으로 질주하는 것을 제어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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