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산업 정말 대단하다.

2024. 2. 24. 23:38주요 경제뉴스 , 이슈뉴스 요약정리

728x90

미국...

경제가 아직 너무 튼튼한게 아닌지...?

사실 노동시장이 아직 타이트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 고용보고서상 일자리 증가폭은 19만1000개로 예측됩니다.

9월 26만3000개와 비교하면 드디어 10만대로 내려오면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3.7%로 예상됩니다. 전달(3.5%)보다 0.2%p 뛰는 것이지만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954년 이후 16번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렸을 때의 평균 실업률이 5.7%였다고 했습니다. 과거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예측의 기반이 되기는 합니다. 10월 일자리 전망 자체도 최고치가 30만, 최저가 5만으로 폭이 넓은데요. 늘 그랬듯 월가 전망을 뛰어 넘는 일자리에 시장이 흔들릴 확률도 있죠.

반면 지금까지 베어마켓을 강하게 주장해왔던 모건스탠리는 이날 연준의 긴축종료가 가까이 다가왔다고 보고 있는데요. 마이클 윌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완벽한 경기침체 지표인 3개월과 10년 국채금리 역전을 포함한 여러 수치들이 연준의 피벗이 늦게보다는 빠르게 올 것이라는 점을 지지해준다”며 “11월 FOMC는 증시 랠리가 지속할지, 잠시 멈출지, 심지어 완전히 끝날지를 가를 중요한 사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경기둔화에 대한 얘기는 계속 늘어나는데요. 미국의 700만 소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얼라인어블(Alignable)은 10월15일부터 27일까지 4789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10월 임대료를 다 내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식당의 경우 월세를 못 내는 비율이 9월 36%에서 이달에는 무려 49%로 치솟았다고 하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임대료가 6개월 전보다 최소 10% 이상 뛰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슬슬 둔화하는 수요가 겹쳤을 텐데요. 엘 에리언 선임고문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연착륙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연준이 1년 전부터 움직였여야 했다”고 봤습니다.

JP모건 “11월 비둘기 땐 2.5~3%, 매파 땐 S&P -0.5~-1%”…“글로벌 긴축 내년 초 끝날 수 있다”…“지금은 유동성 랠리 지속 가능하려면 펀더멘털 달라져야”

이제 증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JP모건은 11월 FOMC 날 S&P500 움직임을 시나리오별로 구분해 공개했는데요.

① 0.75%p+매파 회견: 12월과 내년 지침 모호. 인플레 위험강조. 가장 가능성 높음. S&P -0.5~-1%

② 0.75%p+비둘기파 회견: 12월 회의에 대한 명시적인 지침 제시. S&P 2.5~3%↑

③ 0.5%p+매파 회견: 성장과 인플레 사이서 균형. 금융안정성 문제 대두 시 S&P 4~5%↑

④ 0.5%p+비둘기 회견: 상상하기 힘든 경우. S&P 10~12%↑

JP모건은 1%p도 제시했지만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0.5%p와 비둘기파적 회견이 겹쳐 S&P가 10~12% 오르는 안도 JP모건이 밝혔듯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전체적인 감을 잡는데만 쓰면 될 듯합니다. 매파냐 비둘기냐로 해석하는 것이 시장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요. 증시 움직임도 그렇고요.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적지 않습니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의 종착지와 경제의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랠리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연준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서 좋은 소식이 나온다면 시장은 수주 동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연장선에서 웰스 인핸스먼트 그룹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인 니콜 웹은 “만약 연준이 12월에 0.5%p 인상에 관한 내용을 주면 시장에는 안도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내년 초면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끝날 수 있다고 보죠.

.

 

 

 

펌글 : 대만 반도체 산업 정말 대단하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80% 이상을 차지해온 대중 무역흑자가 급감하고 있다. 올해 5월 28년 만에 적자전환한 후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대중 무역수지는 9월 흑자를 기록했으나 10월 다시 적자로 주저앉았다.

2017년 사드(THAAD)사태로 인한 한한령(한류금지령)과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중 관계가 구조적인 변화에 돌입한 가운데, 한중 무역구조 역시 장기 변화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만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시 중국군이 대만 봉쇄 훈련을 하는 등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처럼 보이지만, 정작 대중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누리면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무역을 살펴보자.

1. 28년 만의 대중 무역적자

지난 5월 대중 교역에서 약 11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8년 만에 기록한 대중 무역적자이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8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9월 반짝 흑자 전환했으나 다시 10월 12억5000만 달러의 적자로 전환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적자다.

대중 무역흑자는 2013년 62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줄었으며 올해 1~10월 약 26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전체 무역흑자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대중 무역에만 기댈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올해 1~10월 무역적자가 356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다.

올해 대중 무역흑자가 급감한 원인은 뭘까.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은 중국 부동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대외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 정체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으며 반도체·철강·디스플레이 수출이 줄면서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단가가 급락하면서 10월 전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4%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중에서도 시스템반도체 수출 금액은 4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출금액이 44억70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35.7% 급감했다.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글로벌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 영향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0월 1일~25일까지의 대중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대비 23.3% 줄었다.

대중국 수입도 늘고 있는데, 한 가지 재밌는 현상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중간재는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걸로만 알았는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중간재가 늘고 있다. 바로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수입금액 17억4829만달러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이 14억7637만달러로 84.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9% 증가한 규모다. 수산화리튬 가격이 지난해 10월 t당 약 17만 위안에서 올해 9월 t당 약 50만 위안 이상으로 200% 넘게 급등한 영향이 컸다.

수산화리튬 수입증가는 신성장 산업인 전기차·2차전지 분야에서 중국 주도의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으며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국의 입김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하며 중국산 부품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중국의 배터리산업 가치사슬 형성을 저지하고 나섰다. 우리도 수산화리튬 수입선 다변화, 리튬 자원 확보가 시급해졌다.

2. 중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은 대만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중국의 수입도 살펴보자. 최근 중국의 수입에서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영역은 반도체와 대(對)대만 교역이다.

지난해 대중 무역에서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한 국가도 대만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대대만 교역에서 783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498억 달러어치를 수입함으로 무려 1715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9월도 중국은 대만과의 교역에서 1198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기록한 적자는 지난해 646억 달러에서 올해 1~9월 318억 달러로 큰 폭 감소했다. 참고로 중국 해관총서 통계는 자유무역항인 홍콩을 통한 수출입 분류 차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 수출입통계와 다르게 집계된다. 그러나 중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감소와 한국의 대중 무역 적자 전환의 추세는 동일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약 8%로 대만(9.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중국 수입시장 1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부터 2년 연속 대만에 1위를 내줬다.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부진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 제품의 영향력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3.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반사이익 누리는 대만

대만의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은 반도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한국과 대만의 대중(對中) 무역구조 비교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만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20.9% 증가하며 대중 수출의 51.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대중 반도체 무역흑자도 2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3억 달러)보다 21.7% 늘었다.

대만의 대중 반도체 무역흑자가 증가한 이유는 대만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한국과 달리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올해 기준 73.8%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대만은 팹리스(반도체설계)-파운드리(반도체제조)-후공정(팩키징·테스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생태계를 자국 내에 구축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한국보다 우수한 생태계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도 대만이다. 2018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집중되자 중국은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대만 반도체 수입을 확대했다.

올해 1~7월 중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35%로 미국의 대중 제재가 시작된 2018년보다 6.1%p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19.6%로 2018년 대비 4.8%p 하락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한국이 누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대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며 한국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유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반도체 경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만, 대만이 강점을 가진 시스템 반도체는 다품종 주문생산 방식으로 매출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대만 미디어텍은 중국업체 주문이 급증하며 올해 2분기 글로벌 AP시장에서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퀄컴(2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의 대만 봉쇄훈련 등 정치적으로는 최악으로 치닫는 것 같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에도 대만은 대중 교역을 통해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대만이 가진 반도체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비교우위 때문이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이 대중 교역에서 당연한 듯 무역흑자를 누리던 시기는 끝났다. 앞으로 대중교역에서 무역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 등 중국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를 적극 육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5%는 넘을텐데 오늘 새벽 파월 발언만 보면 5.5% 정도로 더 높아질 듯

그래 6% 아닌 게 어디냐!!...만은 대규모 긴축으로가는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오

이젠 다음 CPI 결과가 중요. 8% 이상이면,,,

세상...심각해질 수 있어보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이 3.36%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50%, 1.55% 빠졌는데요.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7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2월 속도조절에 대한 힌트를 줬고,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terminal rate)가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큰 틀에서 시장이 알고 있던 내용이지요.

하지만 당분간 금리인상 중단이 없다는 말이 내년에도 계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증시도 성명서가 나온 직후에는 올랐다가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파월이 시장에 줄 건 줬지만 월가의 바람보다 큰 가시가 박혀 있던 거죠.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오늘은 11월 FOMC와 월가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파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점 다가오고 있어 이르면 12월”…“인상 중단 얘기는 매우 섣불러”

11월 FOMC에서 알아야 할 8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향후 금리인상 누적된(cumulative) 통화 긴축과 이것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데 필요한 시차, 경제 및 금융환경 변화를 따져 결정.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점 다가오고 있어 이르면 다음 번 FOMC”→해석: 지금까지 금리 많이 올렸고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이쯤에서 인상속도 조절. 데이터만 받쳐준다면 12월부터 0.5%p 인상

②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얼마나 빨리(how fast), 높이(high), 오래(long)이 중요한데 속도에 관해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했다. 우리가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얼마나 높냐다. 제한적인 영역으로 갈수록 속도는 훨씬 덜 중요하다”→해석: 0.75%p라는 매우 높은 금리인상폭을 4번 연속했으니 속도는 할 만큼 해. 이제는 최종금리와 금리인상을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가 핵심 중요

③ “지난 회의 이후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최종금리 수준 9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높다”→해석: 9월 FOMC 내년 최종금리로 4.6% 제시. 연준도 이제는 최소 5% 이상으로 보고 있음

④ “인상중단(pausing)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very premature)”→해석: 일부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 중단 당분간 없으며 내년에도 계속 금리인상

⑤ “금리인상 속도 감속에 있어 인플레이션이 월간 하락을 지속하는 게 좋겠지만 이것이 적절한 건 아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금리 올려야”→해석: 속도조절은 물가의 연속 하락 같은 지표보다 금리가 얼마나 충분히 제한적이냐가 더 중요

⑥ “금융여건 꽤 긴축. 연착륙으로 가는 길 좁아. 다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어”→해석: 더 높은 금리로 감으로써 소프트 랜딩 가능성은 극히 낮아. 다만 여전히 이를 위해 노력 중

⑦ “인플레 줄이기 위해서는 추세보다 낮은 성장과 노동시장 둔화 필요. 단, 노동시장에 진정한 의미의 둔화 없어. 아직 임금-인플레 연쇄상승은 없어”→해석: 노동시장 여전히 강하고 수요 줄일 만큼 안 돼. 노동시장 강한 상황 아래서는 지속적인 긴축

⑧ “미국의 가격안정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좋아”→해석: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나 금융안정 문제는 통화정책과 직접 관계없음. 금리인상 기조 유지

우선 이날 나온 성명서는 “위원회는 앞으로 금리인상의 범위를 결정할 때 누적적인 통화 긴축과 이것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경제와 금융환경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명확히 속도조절을 얘기한 건데요. 그동안 금리를 많이, 그것도 빨리 올렸으니 이런 점들을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이르면 12월에 그것(속도조절)이 올 수 있다”고 했지요. 이는 데이터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12월부터 0.5%p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의미인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월가에서는 연준이 ‘누적된(cumulative)’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속도조절은 분명히 한다. 오늘 발언대로라면 큰 변동사항이 없다면 12월에는 0.5%p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이 대목입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린다는, 바로 이 부분인데요.

파월 의장은 12월에 연준이 속도조절을 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3가지, 얼마나 빨리와 높이, 오래가 있는데 첫번째와 관련해 우리에게는 신속히 움직이는 게 중요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며 “우리가 더 (금리가) 제한적인 영역에 들어갈수록 속도에 관한 문제는 두번째, 세번째 질문보다 덜 중요해진다”고 했지요. 이제 속도는 문제가 안 되고 끝난 얘기라는 겁니다.

“기자회견 후 10년 국채 4.00→4.1% 급등. 금리 얼마나 높이·오래가느냐가 중요”…“내년, 금리인상 속도 0.25%p로 더 낮아져도 매 FOMC마다 금리인상” 우려

추가로 봐야 할 건 파월이 속도 부분의 중요성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높이와 지속기간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인상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이번 여정이 다 된 게 아니라 앞으로는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한 거죠.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에 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섣부르다”며 “우리는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부분은 시장에서 매파적 요소로 인식됐습니다.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던 대로 파월이 ‘인상속도 조절에 대한 힌트+분위기 단도리를 위한 더 높은 기준금리’ 패키지를 썼지만 일각에서는 조만간 긴축 중단이 온다는 생각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내년 초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끝날 것이라고 했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도 연준의 긴축종료가 임박했다고 했었죠. 성명서만 나왔을 때 속도조절 힌트가 보였기 때문에 오전 내 하락하던 주요 지수가 플러스로 전환했다가 기자회견 이후 곤두박질친 이유입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이 매파적이었다. 파월이 노 포즈(no pause)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내년에도 계속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중단에 관한 기대가 있었는데 이것이 깨지면서 이때부터 확 빠졌다”고 했습니다. 잭 매킨타이어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인상중단을 한다는 신호가 없었다”며 “연준이 인플레와 사우기 위해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금리수준도 기존 예상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물론, 투자자들이 최종금리 상승 부분을 완전히 모르고 있던 건 아니죠. 정도의 차이일텐데요. 핵심은 최종금리가 올라가는 거야 그렇다쳐도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계속해서 0.25%p씩의 금리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속도가 0.25%p로 더 낮아져도 매 FOMC마다 올리면 자산시장 영향이 클 겁니다.

월가가 두려워하는 것도 이건데요. 월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오늘 분위기대로면 내년에도 별다른 지표의 진전이 없으면 기준금리를 평소 때처럼 0.25%p씩 매 FOMC 때마다 올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걱정했습니다.

실제 파월은 이날도 추가로 나오는 데이터를 볼 것이며 매 FOMC 때마다 금리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다시 드러냈는데요. 파월이 속도조절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시했지만 이것도 데이터가 받쳐줘야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웬만해서는 12월에 0.5%p를 하고 이후로는 인상폭을 더 조정할 수 있지만 그동안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사례가 잦았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키우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속도조절 신호에도 12월 0.5%p 인상 확률이 56.8%, 0.75%p는 43.2% 정도입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파월의 기자회견 직전 4.005% 정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급등해 4.1%를 넘어섰지요.

특히 걸리는 부분이 노동시장입니다. 파월 의장도 이날 “노동시장의 진정한 둔화가 없다”고 했는데요. 4일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민간고용이 강하게 나왔는데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10월 민간고용이 2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19만5000개)나 블룸버그통신(18만5000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데요. 9월(19만2000개)보다도 4만7000개가량 많습니다.

모건스탠리, “최종금리 5.25% 수준 가능성”…“4일 나올 10월 고용보고서가 다음 관문”

결국 강한 고용시장은 추가적인 긴축을 의미할 수 있는데요. 이날 파월 발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증시는 아마도 지금부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도 “연준의 톤에서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산타 정지(Santa Pause)'는 마을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지요.

모건스탠리의 짐 캐론은 “게임 종료의 시작”이라고 하면서 연준의 최종금리가 5%를 넘어 5.25%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말하는 것은 연준이 정책금리를 5%대로 가져갈 것이라는 점”이라며 “아마도 5.25%가 될 것 같다”고 했지요.

추가로 더 높은 금리는 침체 가능성을 키웁니다. 파월 의장도 연착륙(소프트 랜딩)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그 길이 좁아졌다(narrowed)고 했는데요. 속도를 낮추더라도 더 높은 수준의 금리가 더 오래간다면 경착륙 확률은 그에 비례해 높아질 수밖에 없죠.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최종금리로 가는 길이 경기침체가 포함돼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큰 것 같은데요.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보유 비중이 25% 정도로 상승했다고 하죠. 만기 3~6개월 미 국채금리의 수익률이 올 들어 지난 달 말까지 0.6%라고 합니다. 미미하지만 S&P500이 -18%, 금값이 10% 안팎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이 그나마 낫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앞으로는 데이터가 중요하겠습니다. 12월 FOMC 이전까지 남은 2번의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월 금리인상폭과 내년에 연준이 어떻게 나올지에 큰 영향을 줄 텐데요. 1차로는 4일에 나올 10월 고용보고서가 단기간의 시장 방향을 좌우할 수 있을 듯합니다. 융유 마 BMO 캐피털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결국 앞으로 몇 달, 그리고 분기에 걸쳐 나올 인플레이션과 고용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이상 이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시장에 역풍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제 초반에 금리를 더 많이 올리는 프론트 로딩(front loading)은 끝났다”고 했지만 갈 길이 멀다는 점이 오늘 재차 확인됐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역사는 연준이 그동안 너무 빨리 인상을 멈췄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실로 누가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올렸다고 해서 6% 넘는 근원 인플레가 2% 아래로 떨어진다고 믿겠느냐”라며 금방 멈추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인상중단 없는 속도조절은 경기침체 가능성도 함께 데려온다는 점, 유념해야겠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는 강하다. 미국의 가격안정이 글로벌 경제에 장기로 좋다”고 했죠. 다른 나라에서 어떤 일이 터져도 일단은 인플레와 싸우겠다는 말인데요. 글로벌 침체 가능성과 금융안정 문제가 지속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잘 살피면서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117751?sid=101

 
 
 
728x90
그리드형